<이것에건다>21세기 꿈의 제철법 스트립 캐스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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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국내는 물론 세계 유수의 철강회사들이 21세기 「꿈의 제철법」으로 손꼽으며 스트립 캐스팅이란 혁신제철법 개발경쟁을 벌이고있다. 스트립 캐스팅이란 최근 각광받기 시작한 박(薄)슬라브제철법을 한층 진일보시킨 강판(鋼板) 연속주조기술이다.
박(薄)슬라브법은 쇳물을 써서 현행 연속주조법보다 최소 7분의 1두께의 얇은 각목모양 슬라브(강판소재)를 주조해냄으로써 주조공정 이후의 압연공정을 대폭 줄여 주는 기술이다.철강 평균생산일수를 현재 연속주조법의 절반선인 8일로 크게 줄인다.
스트립 캐스팅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박슬라브법이 쓰는 슬라브 주조공정과 열간압연공정까지 생략해 박슬라브법이 채택한 1백85m의 설비길이를 절반도 안되는 60m로 줄이게 된다.
또 급속냉각에 의한 제품생산방식을 사용,냉각속도 증가에 따른재질편차를 극소화해 주기 때문에 고강도(高强度).고인성(高靷性)철강소재를 만들 수 있게 한다.그러나 아직 이 기술을 상용화한 철강회사는 없다.
가장 앞선 회사는 일본의 新日鐵.新日鐵은 91년 히카리(光)제철소에 파일럿 플랜트를 가동하기 시작해 올 7월 시험조업을 마쳤다.이에 따라 앞으로 상용화 시기만을 기다리는 상태.
포항제철도 92년 9월 프랑스.독일에 이어 세계 네번째로 포항제철소의 파일럿 플랜트에서 스트립 캐스팅 시험조업에 성공했었다. 포철은 현재 상업화에 대비한 시험조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98년에 90t규모의 1차 상업화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宋明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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