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명그룹 회생조짐-도투락,법정관리 결정받아 재기발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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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봉명그룹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10월 부도를 낸후 자동차부품과 냉동만두.음료등을 만드는 ㈜도투락이 채권단의 협조아래 1년여동안 정상가동되고 지난20일에는 대구지법으로부터 법정관리개시 결정을 받아 냄으로써 회생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이 그룹은 경주에 36,18홀규모의 골프장 두곳을 비롯해 4백실규모의 콘도.온천센터등을 국내 굴지 대기업인 D.H그룹과 합작으로 개발한다는데 최근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고 빠르면 내년1월초에 정식계약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봉명은 이에따라 콘도및 상가분양.골프장 회원권 판매등을 통해개발비와 일부채무 변제에 충당하고 이의 운영을 맡아 나머지 채무를 단계적으로 갚아 나간다는 계획이다.
2백80만평규모의 경주 보문 온천유원지 개발계획은 이미 경주시로부터 승인을 받았고 강원도 척산의 가족휴양센터 건립도 사업시행 허가를 받았다.따라서 경북도에 낸 경주 골프장 건설 허가가 나면 내년 4월께는 본격적인 대규모 레저타운 개발사업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봉명측은 설명했다.이와함께 자동차부품.
냉동만두.음료등의 수요가 늘어난데 힘입어 부도를 내기전보다 생산량과 수익률이 호전된 것도 큰 힘이 된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인천공장이 올해 1백57억원 매출에 17억원의 흑자,만두.음료를 생산하는 평택공장이 1백85억원 매출에 13억원의 흑자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지난달부터 롯데삼강측과 합작으로 평택공장에 가동중인 「야채믹스」생산라인을 증설,늘어나는 주문자상표 부착생산(OEM)방식 음료 주문량을 소화할 계획이다.
봉명그룹은 작년 부도직전까지 ㈜도투락.봉명산업.봉명실업.도투락개발등 4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었으나 봉명산업을 합병한 ㈜도투락만이 남아있다.㈜도투락의 법정관리인은 한주전자 대표이사를지낸 장기제(張基濟.54)씨가 선임됐다.
〈高允 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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