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이비붐 세대들 돈때문에 일안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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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왜 일하는가.대부분 돈을 벌기 위해 일한다고 답변한다.그러나마이크로소프트社의 빌 게이츠 회장 같은 거부(巨富)도 다음 한끼 식사를 벌어야 하는 것처럼 열심히 일한다.
美매사추세츠大의 로버트 바이스 교수가 『편안하게 살 만한 유산이 있다면-』하고 사람들에게 물어본 결과 응답자 가운데 10명중 8명이 『그래도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돈이 전부는 아니며 오늘날 더욱 많은 사람들,특히베이비붐 세대들은 개인적.감정적,그리고 심리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일하려 한다고 근착(近着)포천誌는 전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나는 IBM맨이다』며 자랑스러워했다.회사와 개인을 동일시함으로써 회사 소속원이라는 게 인간으로서의 자아의 모든 것을 의미했다.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그렇지 않다.감원에 골몰한 기업에 자신을 연결하기를 두려워하거나아니면 싫어하는 근로자들이 많다.
뉴저지州소재 오피니언 리서치社가 3만명의 미국근로자를 상대로조사한 결과 대부분 자신의 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회사에 대해서는 47%가 싫어하거나 불안감을 보였다.91년의 34%보다 높아진 것이다.오늘날의 새로운 신념은 『자아는내가 하는 일에 있지 내가 일하는 곳에 있지 않다』는 것이다.
포천지가 조사한 데 따르면 돈 버는 것외에 일하는 가장 공통적인 이유로▲세계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다른 사람을 도우며▲자신의 기술을 원숙하게 하기 위 해서라는 세 가지를 들었다.이를 요약하면 결국 「자부심 추구」로 정의할 수 있다.이타주의적목표가 전부는 아니다.위스콘신大의 영어교수였던 마틴 잭 로젠불룸씨는 학교내에 횡행하는 정치역학관계와 등뒤에서의 헐뜯기 등에진저리가 났다.오 토바이 제조업체인 할리 데이비슨社로 옮긴 그는 새 직장에서 동지애,팀워크와 성취감 등을 느끼며 만족해한다. 직업은 우리 영혼에는 너무 작은 것이다.다만 도전함으로써 영혼이 필요로 하는 것을 주도록 직업을 크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李商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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