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원 미만 공사 지역업체만 자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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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대구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건설업체 보호.육성에 나선다.

대구시는 IMF 외환위기 이후 건설업체들이 수주물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판단, 공사 발주때 지역업체의 참여를 적극 유도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앞으로 공사비 50억원 미만의 공사는 지역업체만 참여할 수 있게 유도하기로 했다.

또 50억원 이상의 공사는 50억원 미만으로 분할 발주하거나 지역업체가 40% 이상 지분을 갖고 공동 참여토록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성서4차 지방산업단지(사업비 1백53억원)를 2개 공구씩 나눠 지역 건설업체에 조성공사를 맡길 방침이다.

또 구지지방산업단지 조성공사(1천2백84억원)를 3개 공구로 나눠 발주하거나 지역업체의 지분을 40% 이상 되게 발주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문성이 요구되는 공사와 소규모 복합공사는 가급적 지역업체에 제한해 발주하고 하도급할 금액의 최소 30~50% 이상을 의무적으로 지역 전문건설업체에 계약토록 입찰공고때 명시해 발주키로 했다.

대구의 일반건설업체는 3백54개로 1997년 1백36개보다 1.5배, 전문건설업체는 9백27개로 97년(7백41개)보다 25%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수주 실적은 일반이 2002년 2조3천7백45억원, 전문은 14억2천만원으로 97년의 일반 3조4천9백30억원, 전문 16억5천만원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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