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총리,조기총선요구-북부동맹,차기정부 주도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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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로마 AP.로이터=聯合]이탈리아 집권 연정 파트너인 북부동맹의 도전을 받고 있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연정 붕괴가 임박한 가운데 15일 오스카르 루이지 스칼파로 대통령에게 자신의 현정부가 무너질 경우 조기총선이 실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탈리아 정치의 최고 중재자인 대통령과의회담에서 자신은 21일 의회에서 신임투표를 원하고 있으며 부결될 경우 총리직을 사임할 것임을 확인했다.
자스 고론스키 총리 대변인은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21일 내년도 예산안 표결이후 의회에서 연설할 것이며 연설후 신임투표 실시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연정내 최대 정파인 북부동맹이 7개월째로접어드는 현 정부의 종식을 주장한 이후 의회에서 연설할 의도를밝힌 바 있다.
한편 북부동맹의 움베르토 보시 당수는 15일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紙와의 회견에서 북부동맹이 베를루스코니총리 대신 차기정부를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자신이 총리직을 맡을 가능성은 배제했다.
또 보시 당수가 차기총리로 염두에 두고있는 로베르토 마로니 내무장관도 새로운 정부를 이끌거나 참여할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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