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10평형대 평당 1500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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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서울 저밀도지구 재건축 단지에서 처음으로 나오는 강남권 원룸형 10평형대 일반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1천5백만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다음달 4일 청약 접수를 시작하는 2차 동시분양에 나오는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 2차 재건축 단지 11평형의 예정분양가가 평당 1천5백29만원인 1억6천7백여만원이다. 이 단지는 기존 3백가구를 헐고 11~54평형 5백41가구로 다시 지어진다. 이 중 11평형 1백78가구를 포함한 2백41가구가 일반분양분. 44평형 이상인 나머지 평형의 분양가는 평당 1천9백90만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대형 평형 위주 단지에 10평형대가 끼어든 것은 소형 평형 의무비율 때문. 평형별 구성비율이 전용면적 18평 이하가 30% 이상이거나 18평 이하 20%, 25.7평 이하 30% 이상이어야 한다.

5개 저밀도 지구의 하나인 청담.도곡지구에 속한 개나리 2차는 전자를 택해 11평형(전용 8.5평)이 전체 가구수의 33%를 차지한다. 조합원들이 큰 평형을 갖기 위해 작은 평형을 일반분양분으로 한 것이다. 저밀도 재건축 단지 일반분양에 10평형대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합과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측은 비슷한 평형의 인근 주상복합아파트 등의 시세를 분양가 산정 기준으로 잡았다. 같은 동의 주상복합아파트 대우디오빌 16평형(전용 8.5평)이 1억6천5백만~1억8천만원선이다.

현대산업개발 박찬주 과장은 "아파트여서 베란다가 있고, 고급 마감재가 사용되며 아파트 밀집지역에 들어서기 때문에 입지여건 등이 상업지역의 주상복합이나 주거용 오피스텔보다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이 아파트에는 직장인이나 맞벌이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와 이들을 대상으로 임대하려는 투자자들이 주로 청약할 것으로 보인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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