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방북 늦어질듯-北 회신없어 내년초 이후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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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기업인들의 북한방문이 모두 내년초 이후로 연기됐다.
삼성그룹은 13일중 평양에 도착키로 했던 당초 계획을 바꿔 내년 1월초 방북(訪北)을 위해 북한측과 다시 접촉중인 것으로알려졌다.럭키금성 역시 이번주에 북한을 방문키로 했던 계획을 내년으로 연기하는등 연내 방북을 목표로 정부로부 터 방북승인을받은 기업의 북한방문 일정이 모두 상당기간 늦춰질 전망이다.
삼성은 당초 강진구(姜晋求)전자회장.신세길(申世吉)물산사장등10명이 13~20일 평양과 나진.선봉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삼성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한 방문일정등에 관한 우리 생각을 북한측에 전달했으나 아직 아무런 대답을 못받았다』며 『이달하순 내년 경영계획 확정을 위한 그룹 사장단회의가 예정돼 있는등 우리측 사정도 있어 연내 방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럭키금성도 구자극(具滋克)부사장등 5명이 이번주중 북한을 방문키 위해 준비작업을 해왔으나 북한측으로부터 구체적인 회신을 받지못해 방문일정을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柳奎夏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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