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연인은 유명남 사냥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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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라 브루니가 2004년 2월 28일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 음악상 시상식장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작은 사진은 렉스프레스가 인터넷판에서 보도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브루니가 함께 있는 모습. [파리 AP=연합뉴스, 렉스프레스 인터넷판]

니콜라 사르코지(52) 프랑스 대통령이 화려한 남성 편력을 자랑하는 미모의 여가수와 데이트하는 장면이 목격돼 또다시 화젯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18일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이번에 사르코지와 함께 데이트를 하다 목격된 사람은 이탈리아 출신 이민 1.5세로 수퍼모델을 하다 현재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카를라 브루니(38)다.

두 사람은 지난 주말 파리 근교 유로디즈니에서 데이트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르피가로는 "당시 사르코지 대통령이 사진기자들이 따라다니며 사진 찍는 것을 특별히 막거나 피하지도 않았다"고 전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알려지는 것에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개인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 프랑스 사람들도 이번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해서는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브루니가 최근 이혼한 대통령의 새 연인이라는 점도 있지만 유난히 화려한 그의 남성 편력이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더 타임스는 18일 두 사람의 만남을 놓고 "니콜라 사르코지가 '남자를 농락해 잘 차버리기로 소문난 여자(famous 'man-eater')'와 데이트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브루니는 믹 재거와 데이트했으며, 에릭 클랩턴과 파티를 즐겼고, 케빈 코스트너의 구애를 받았으며,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도 유혹했다"고 그의 남성 편력을 소개했다. 이와 관련, 브루니는 지난해 가을 한 인터뷰에서 "누군가를 사랑할 때 권력이나 명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연인관계를 이어갈 때 상대방은 나에게 그저 평범한 사람일 뿐"이라는 이성관을 밝혔다.

두 사람이 만난 지는 3주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데 벌써 결혼 이야기가 나온다. 르피가로는 '브루니는 훌륭한 영부인이 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이 브루니와 크리스마스 휴가를 이집트에서 보낼 수도 있을 것"이라며 두 사람의 결혼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탈리아의 일간 라 스탐파는 18일 브루니 어머니의 말을 이용해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미 브루니에게 청혼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사르코지 대통령이 전처 세실리아와 이혼한 직후 세간에선 여러 명의 유명 여성 인사가 연인 후보로 거론됐으나 브루니는 포함되지 않았었다. 브루니가 지난봄 프랑스 대선 때 사르코지가 아닌 사회당 후보 세골렌 루아얄을 지지했기 때문이다.

박경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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