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히트상품은 UCC·차이나펀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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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Q: 올해 인기리에 방영된 TV 드라마 ‘대조영’과 ‘태왕사신기’의 공통점은.
 
A: 시시콜콜한 궁중 내 암투 대신 건국 신화와 영웅을 앞세워 국가적 자긍심과 비전을 일깨우는 데 초점을 맞춘 사극.

삼성경제연구소는 이처럼 달라진 소비자 취향을 간파해 올해 큰 인기를 모은 10대 상품을 추려 17일 발표했다. 1만142명 상대의 인터넷 설문 조사 결과다. 다음은 발표 자료 요지.

올해 히트상품엔 재산·건강·정서 세 요소를 반영했다. 이는 정보력 증대, 경제 불안, 대통령 선거, 주식 열풍, 친환경 및 자연주의 같은 소비자 환경의 변화에 따른 것이다.

차이나(주식형) 펀드와 종합자산관리계좌(CMA)는 재테크의 무게중심이 부동산에서 금융상품으로 옮겨가는 트렌드를 드러낸다. 음료 한 병 마셔도 건강과 미용을 따지는 사람이 늘어난 덕분에 ‘옥수수 수염차’가 히트상품 대열에 올랐다. 고급 문화를 대변해 온 와인도 몸에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삽시간에 ‘대중의 술’로 자리 잡았다.

한국인의 자긍심을 희구하는 분위기는 국가대표 ‘틴’ 스타를 탄생시켰다. ‘빙판의 요정’ 김연아와 ‘마린 보이’ 박태환 선수다. 자연스럽게 찾는 즐거움도 새 키워드가 됐다. 콘텐트가 자연스럽고 기발한 UCC(User Created Contents)와 TV 오락 프로 ‘무한도전’이 이런 연유로 큰 사랑을 받았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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