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인켈 전격인수-200억線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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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해태그룹이 9일 국내 최대 오디오업체인 ㈜인켈을 전격 인수했다. 해태그룹 박건배(朴健培)회장과 인켈 조동식(趙東植)명예회장은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趙회장 일가 주식 약80만주와경영권 인수.인도 조인식을 가졌다.
〈관계기사 31面〉 이에따라 해태그룹은 인켈 주식 17%를 갖게돼 인켈의 최대 주주가 됐다.인수대금은 약2백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태그룹은 세계화 추세에 맞춰 2000년대 정보화 사회에 걸맞은 그룹의 업종 재구성 차원에서 전자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계열사인 해태전자를 통해 인켈을 인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해태전자 관계자는『해태의 보유기술과 유통망,상표 지명도 등이다소 취약해 사업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인켈이 국내외 하이파이 오디오분야에서 구축한 기술력.상표인지도를 끌어들이기 위해 기업인수 방식을 시도하게 됐다』고 설 명했다.인켈측은『오디오분야에서 국내 최대업체로 커왔으나 시장개방시대에 중견업체로서 자본력의 한계를 겪고있는데다 조석구(趙錫九)회장이 문화사업쪽에 관심이 높고 전자사업에는 뜻이 별로 없는 것이 회사를 넘기게된 이유』라고 말했다.
해태그룹 朴회장은 이날 조인식이 끝난뒤『인켈을 첨단 종합전자업체로 육성해 2000년내 매출액 1조 이상의 유수 전자업체로키워 나갈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해태그룹의 한 관계자는『상당기간 인켈의 현행체제를 그대로 유지,독립 자율성을 부여하며 필요한 부분만 해태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李重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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