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튼 美국무차관 "美 강경책으로 선회할 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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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미 국무차관은 북한이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제2차 6자회담에서 고농축 우라늄 문제를 부인할 경우 미국은 대북 강경책으로 선회할 수도 있다고 18일 경고했다.

아시아를 순방 중인 볼턴 차관은 이날 도쿄에서 NHK방송과의 회견에서 "만일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 문제를 논의하지 않으려 할 경우 이는 평화로운 북핵 해결을 바라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의지를 '바꿔놓을(subvert)' 수 있다"고 말했다.

볼턴 차관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이 6자회담에서 고농축 우라늄 문제를 논의하려 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대북 강경 자세로 선회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로 보인다. 북한은 그동안 플루토늄 문제는 인정했으나 우라늄 문제는 그 존재 자체를 부인해 왔다.

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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