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자본으로 대규모 연구단지 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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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내에 미국 자본에 의해 대규모 국제 산학연구단지가 세워진다.

경상남도는 미국의 지역 공동연구단지인 '리서치 트라이앵글 파크(RTP)'의 투자자문회사인 아시아 벤처 파트너즈(AVP)가 3억5천8백만달러를 투자해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에 미국 RTP와 비슷한 성격의 국제연구단지를 세우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연구단지는 진해시 두동.가주.마천 지역 86만평에 외국대학.연구센터.연구관련 기업.물류단지 등으로 구성된 국제적인 산학단지 형태로 조성된다.

오춘식 경남도 투자유치과장은 "이 단지는 RTP 회원사와 한국의 파트너 회사, 대학 등이 입주해 공동연구를 벌이는 전략기지로 활용될 수 있다"며 "동북아지역의 연구개발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상남도는 RTP를 만든 미국 연구단지 전문투자그룹이 다음달 중순께 방한해 현장을 둘러본 뒤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는 이 연구단지가 완성되면 1만2천여명의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RTP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주립대학.듀크대학.노스캐롤라이나 대학 등 3개 대학의 중앙에 위치한 8백57만평 규모의 미국 최대 연구단지로 우수인력의 외부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 내에 고도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설립된 민간단체다.

창원=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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