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누출방지 능력 300배 뛰어난 신소재 나노기술 이용해 첫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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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휘발성 강한 물질이라도 새어나가는 것을 획기적으로 줄인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신소재(상품명 하이페리어)를 개발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 소재의 개발을 위해 LG는 분자와 분자 사이의 틈새를 틀어막는 나노 기술을 세계 처음으로 적용했다. LG 측은 하이페리어를 화장품.농약 등을 담는 용기로 사용할 경우 기존 소재보다 3백배의 누출 방지 능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오종만 EP사업부장은 "여러 겹으로 플라스틱 용기를 제작하던 가공업체가 이 소재를 사용할 경우 한 겹으로도 용기를 만들 수 있어 생산 원가를 줄이고 제작 공정도 단순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는 연간 1조원 규모인 자동차 연료탱크의 대체 소재로 이를 활용하기 위해 국내외 자동차업체와 공동 연구에도 나섰다.

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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