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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점촌시 문경군과 통합으로 都農통합및 관광도시로 탈바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경북서북부지역 교통의 요충지 점촌시가 문경군과의 통합으로 이상적인 도농(都農)통합및 관광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점촌시는 태백산과 소백산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지리적 여건과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경북서북부지방 거점도시 건설 ▲문경새재등관광자원 개발 ▲농촌주민 소득을 높일 소규모 무공해공단 건설 ▲농산물유통시설및 체육레저시설의 확충등 옛 명성 을 되찾을 야심찬 계획들을 제시하고 있다.
탄광배후도시로 성장해온 점촌시는 지난38년 은성광업소가 처음문을 연 이후 봉명.대성등 굴지의 탄광이 채탄작업을 시작하면서광업및 산업도시로 성장을 계속해 왔다.
70년대 세차례에 걸친 유류파동에도 불구하고 80년대 중반까지 광산경기가 활기를 띨때 점촌시는 『길거리를 다니는 강아지도돈을 물고 다닌다』는 농담까지 나돌 정도로 풍요로운 탄광도시로이름난 곳이었다.그러나 유류값 인하와 석유에너 지 대체로 석탄소비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채산성이 악화돼 석탄업계가 불황을 맞으면서 86년 시승격 당시 5만7천명이던 인구가 현재는 1만여명이 줄어든 4만7천명의 소도시로 전락했다 이때문에 시.군통합의견을 묻는 주민투표에서 점촌시민 91.3%와 문경군민 83.
4%가 찬성했고 통합추진과정도 반대운동이나 잡음없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이미 새로 탄생할 통합시 명칭도 점촌시와 문경군의 전통과 역사성을 대표할 수 있는 문경시로 확정했다.
통합 이후 문경시는 인구가 지금의 점촌시인구 2배인 10만1천명으로 늘어나고 도시면적은 9백11.57평방㎞로 지금보다 20배 정도 넓어진다.
점촌시는 올해 1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국제화와 개방화시대에 자치단체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통합시의 장기개발계획 수립을전문기관에 의뢰한데 이어 농업과 공업이 균형있게 발전하고 수려한 관광자원을 활용하는 관광도시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앞으로 건설될 구미~여주간 중부내륙고속도로와 김천~상주~점촌~영주~안동~영덕을 잇는 동서고속도로 개설에 발맞춰 점촌시는 도립공원 문경새재와 봉암사 백운대.대야산 용추.선유동계곡.쌍용계곡.김룡사계곡.경천댐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관광휴 양지로 본격개발하고 자연휴양림과 대규모 스키장을 건설,인근 수안보온천과 속리산.월악산을 연결하는 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 농촌지역 주민들이 주거지에서 불편없이 출퇴근하면서 일할 수 있는 농공단지 형태의 공단을 곳곳에 세워 무공해 첨단산업 유치를 추진하기로 했다.점촌시는 사업비 92억원을 들여 신기동일대에 4만4천평규모의 신기공업단지를 내년까지 조성하고 마성과산양농공단지 조성사업도 서두르고 있다.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대구에서 춘천을 잇는 중앙고속도로가 완공되면 대구까지 가는 시간이 2시간에서 1시간대로 단축되고 점촌과 김천을 잇는 국도 3호선 4차선공사가 끝나면 김천까지 40분 정도에 갈 수 있게된다.
특히 점촌에서 이화령을 거쳐 충북을 잇는 이화령터널이 오는 96년에 완공되면 서울까지 걸리는 시간이 4시간에서 2시간대로단축된다 이처럼 2000년대에는 명실상부한 경북서북부지방 관문도시로 부상하는 이점을 이용,농산물 유통센터등 농업유통시설 유치계획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엄환섭(嚴桓燮)시장은『도시주민들은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사주고 농촌지역 주민들은 도시지역에서 생산된 물품을 구입해 도.농이 서로 잘사는 가장 이상적인 복지통합도시 건설에 온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店村=金永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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