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들 제대군인 모셔가기-기율.인내심 뛰어나 과열스카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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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으뜸(尖子)평가를 받은 제대군인을 찾아라.」 중국의 각 기업이 우수신입사원 확보를 위해 제대시즌을 맞은 연말의 인민해방군 병영곳곳을 누비며 우수군인 스카우트에 한껏 열을 올리고 있다. 강도높은 훈련으로 다져진 기율성.인내심 등 군인특유의 정신이 개혁개방 파고후 치열한 경쟁세 계에 부딪친 중국의 기업들에 커다란 활력을 불어넣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홍콩 명보(明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말 고된 훈련과우수사병으로 이름난 광둥성(廣東省)광저우군구(廣州軍區)의 한 부대는 무려 25개대기업으로부터 「제대군인을 모셔가겠다」는 초청을 받았다.
이들 회사는 공안.사법관련부처 8개,일반회사 17개로 모두 총1백80여명을 뽑고자했으나 제대군인은 1백40여명으로 공급이수요를 따르지 못하는 품귀현상마저 빚었다.
또 체격이 비교적 건장한 베이징(北京)웨이수구(衛戌區)의 한경위단(警衛團)은 체력을 우선으로하는 기업들의 스카우트 표적이되고 있으며 지난해 한해 1천여명의 제대군인을 채용했던 상하이(上海)석유화공 본공장의 경우 관리직으로 승진 한 비율이 40%에 이를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홍콩=劉尙哲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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