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수능 후유증 … 수험생 86% "등급제 부정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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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 중 86%는 수능 등급제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업체인 진학사는 11일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6일부터 닷새 동안 진학사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설문조사에는 수험생 1043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능 등급제에 '긍정적'이라고 답한 수험생은 14%에 그쳤다. 올해 5월 진학사가 수험생 17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59%의 수험생이 등급제에 '부정적' 태도를 보였었다.

수능을 치른 뒤 실시된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수험생의 78%가 '1점 차로 등급이 나뉘는 점'을 수능 등급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변별력 부족'(16%)과 '원점수 비공개'(3%), '등급 간의 점수 차'(3%)가 뒤를 이었다.

수능 등급제로 인해 대입에서 불리한 성적대를 묻는 질문에는 수험생의 73%가 최상위.상위.중위권 학생 모두에게 불리하다고 답했다. '최상위권이 가장 불리하다'고 응답한 수험생은 26%였다.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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