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책] 어린이를 위한 1250℃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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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어린이를 위한 1250℃ 최고의 나를 만나라(백창화 글, 김미정 그림, 김범진 원작, 중앙북스, 127쪽, 8500원, 초등생)=할아버지와 함께 하이어섬으로 떠나는 거북이 제트. 할아버지 거북이 슬론이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어떻게 사는 게 행복한 삶인지 일러준다. 토끼와의 달리기 경주를 통해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고, 패배를 통해 좌절을 겪다가 이를 극복하는 과정 이야기다.

◆음식연구가 황혜성(안혜령 지음, 나무숲, 80쪽, 1만2000원, 초등 고학년 이상)=조선왕조 궁중음식의 맛과 멋을 꾸준히 이어 온 음식연구가 황혜성의 삶과 음식세계를 풀어냈다. 황혜성은 마지막 주방 상궁인 한희순 상궁이 음식 만드는 모습을 지켜보며 재료 준비, 조리법, 음식에 담긴 이야기, 조선 시대의 역사까지 빠짐없이 기록했고, 기록한 공책이 6·25 때 없어지자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우리 회화(김혜숙·이성도 지음, 마루벌, 32쪽, 8000원, 유아∼초등생)=김홍도의 ‘마상청앵도’, 강세황의 ‘영통동구도’, 유숙의 ‘대쾌도’, 이암의 ‘모견도’ 등 조선 시대 유명화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감상자가 작품 속으로 들어가 떠오르는 느낌을 친근하게 이야기하도록 유도한다. 불상·석조 등 조각 작품을 다룬 『우리 조각』도 함께 출간됐다.

◆아기가 된 우리 형(브리지트 페스킨 글, 김경희 그림, 정미애 옮김, 교학사, 120쪽, 8000원, 초등 3학년 이상)=병원도 약국도 없는 외딴 섬으로 가족여행을 떠난 게 잘못이었을까. 다음날 아침 배가 들어올 때까지 밤새 고열에 시달린 형 자비에는 치료가 늦어진 탓에 뇌에 손상을 입고 정신지체 장애아가 됐다. 죄책감과 우울증에 시달리는 가족들은 제각각 괴로워하며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데.

◆첫사랑(페르 닐손 지음, 정지현 옮김, 낭기열라, 200쪽, 8500원, 중학생 이상)=버스표와 그림엽서, 독일어 문법책, 레몬밤 화분 등 첫사랑의 기념품들을 차례차례 폐기하면서 십대 소년은 눈물 젖은 회상에 잠긴다. 통학버스에서 낯선 소녀에게 반하고, 그녀의 호감을 얻고, 그녀와 사랑을 나누고, 그리고 실연하기까지. 첫사랑의 기쁨과 고통을 섬세하게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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