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 ‘나만의 포장’ 색다른 느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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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선물할 곳이 많아지는 연말이다. 나만의 정성을 담고 싶어 손수 쿠키를 굽거나 비누를 만드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포장을 잘못하면 애써 들인 정성이 빛을 바랠 수 있다. 백화점 선물 포장 코너에 맡기자니 포장 비용이 더 들어 배보다 배꼽이 더 클 판국이다. 이럴 때 서울 방산시장에 있는 포장 용기 전문 도매점에 들러 보면 어떨까. 상자와 쇼핑백을 제작해 파는 곳부터 케이크·쿠키를 담는 플라스틱 케이스, 잼·초콜릿 등을 담는 유산지와 유리병, 리본과 스티커를 판매하는 곳까지 다양한 도매점이 늘어서 있다. 밸런타인 데이·화이트 데이·빼빼로 데이·크리스마스는 이곳의 ‘4대 명절’로 불릴 정도다. 젊은 여성 손님들로 북적댄다.

 가격도 인터넷이나 마트보다 훨씬 저렴하다. 종이 상자가 300∼1000원, 플라스틱 용기가 300∼700원, 아무리 비싸도 제품 1개에 2000원을 넘지 않는다. 다만 도매 시장이다 보니 낱개로 구입할 수 없고, 제빵·제과와 관련한 포장 재료가 주를 이루는 것이 다소 아쉽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 없다. 이웃끼리 공동 구매해 써도 되고, 솜씨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선물 포장에 응용할 수 있다. 손재주 없는 사람도 단돈 2000원 남짓으로 ‘포장의 달인’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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