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로기쁨찾자>자원봉사축제-7천명 참가하는 화곡국민학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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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서울화곡국교(교장 李得商.61)는 26일 토요일 수업을 마친뒤 전교생 3천5백여명과 학부모.교사등 무려 7천여명이 학교주변 우장산일대에서 환경보호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단지 쓰레기만 줍는게 아니다.
「반성하는 아이는 결코 비뚤어지지 않는다」는 취지에서 中央日報가 대대적으로 벌여온「사랑의 일기장 쓰기운동」에도 동참해 봉사활동 과정에서 어린이들이 느낀 어려움.기쁨.보람을 일기로 쓰게 한다는게 李교장의 생각이다.
『얼마전 한 학생이 전학을 가면서 학부모가 우리 아이들에게「사랑의 일기장」을 선물하고 떠났어요.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그 내용을 사랑의 일기에 쓴다는 건 생각만 해도 얼마나 멋진 일입니까.』 화곡국교는 경연대회에 참가하기 이전부터 봉사활동을 생활화 해왔다.
이 학교 고사리손들은 매주 토요일마다 학년별로 돌아가며 우장산에서 등산객인 어른들이 함부로 버린 쓰레기를 주워왔고 학교앞에서 교통안전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매달 첫째 토요일을「봉사의 날」로 정해 전교생은 물론 학부모.90명 교사전원이 참가하는 봉사활동도 이 학교의 중요한「교육」중 하나다.
토요일 아침 조회시간때 어린이들의 재활용품 수집활동이나 쓰레기 분리수거,학교주변 청소활동등 봉사모습을 시청각 담당교사가 화면으로 녹화해뒀다가 방영하는 일도 해왔다.
『中央日報의 자원봉사 축제를 통해 어린이들이 자신들만 아니라이 사회의 많은 어른.단체들이 숨어서 묵묵히 자원봉사 활동을 해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겁니다.
아이들의 교육,백마디 말보다 어른들의 이같은 실천을 한번 보여주고 확인하게 하는게 중요합니다.』 李교장은 26일 학부모들이 바쁘더라도 좀더 많이 이 행사에 참가해 주기를 간절히 당부했다. 〈芮榮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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