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CEO] 오스트링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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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스카니아 직원들은 레이프 오스트링 회장을 '현장 속의 최고경영자(CEO)'라고 부른다.

세계 곳곳의 작업 현장을 찾아다니며 직원들과 대화를 한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스웨덴 괴텐베르그의 샬메르스 기술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한 오스트링 회장은 1971년 괴텐베르그 경제대에서 경제학학사 학위도 취득했다.

졸업 직후인 1972년 스카니아에 입사한 그는 83년에는 네델란드 지사 대표를, 88년에는 남아메리카 부문 책임 매니저를 맡았다. 90년 스카니아의 대표직을 맡았으며 94년 이 회사의 CEO로 정식 임명되었다.

오랫동안 합작사업을 벌였던 피치 폴크스바겐 전 회장과는 '부자 관계'로 불릴 정도로 막역한 사이며, 그 외에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 CEO들과 각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

오스트링 회장의 생활은 서민적이다. 스카니아 관계자들은 "주말에 오스트링 회장을 우연히 만나는 장소는 화려한 파티장보다 동네 수퍼마켓이나 시내버스 안에서 일 것"이라고 말한다. 매일 아침 10여종류의 신문을 읽으며 일과를 시작하고 본사 건물 구석구석을 다니며 직원들과 대화한다.

휴가 때는 스웨덴 북부 자연 속에서 12,14세 된 두 아들과 함께 사냥.낚시 등을 즐기며, 영어.프랑스어.독어.네덜란드어 등을 구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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