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연일 하락속 전망 엇갈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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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이동통신.삼성전자.포철등 고가 핵심블루칩이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확대를 앞두고 연일 내림세를 거듭,주가향방이 관심을 모으고있다.증시전문가들 사이에도『핵심 블루칩의 위력은 다했다』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가 하면『20%에 가까운 주가하락은 바닥권을 알리고 있는 만큼 조만간 반등이 예상된다』는 낙관론으로크게 엇갈리고 있다.
주가전망을 불투명하게 보고 있는 쪽은 이들 종목이 올들어 큰시세를 낸데다 뉴욕증시 상장이나 2백56메가D램 개발등 더이상의 호재를 기대하기 힘들며,고가주의 강점인 저PER의 메리트가감소된 점을 꼽고 있다.이동통신은 설비비 반환 이란 악재까지 만났다는 것이다.
이동통신 65만원,삼성전자 15만원,포철 9만원을 기준으로 올연말 주당순이익과 비교하면 삼성전자는 PER가 20배로 낮지만 이동통신과 포철은 30배로 낮지 않다는 지적이다.투자수익률로 볼때 상승여력이 크지 않다는 생각이다.
반면 재상승을 예상하는 쪽에서는 여전한 외국인 관심종목이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세계무역기구(WTO)출범등을 계기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보고 있다.
일부 외국인 투자자들이 핵심블루칩을 처분하는 사례도 눈에 띄나 주로 자금을 단기운용하는 홍콩.유럽 투자자들이며 장기자금을운용하는 미국.일본투자자들은 이들 빅3을 더 사들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관적인 쪽에서도 지금이 바닥권이라는 데는 별 이견을 달지 않는다.문제는 전고점을 뚫을 수 있느냐는 점.낙관론자도 이 점에 대해선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현재 증시의 사고(思考)중심이실적이라기 보다 투기적인 단기수급에 치우쳐 있고 외국인 추가매수도 2%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許政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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