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전통무예><커버스토리>1.기천(氣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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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전통무예에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그러나 태권도와 택견등 일부 무예를제외하곤 대중화가 아직은 미흡한 실정이다.이에따라 숨겨져 있는전통무예를 찾아 모두 13회에 걸쳐 그 유래 와 비법을 연재한다. [편집자註] 『보이지도,잡히지도 아니하고 무게도,형체도,이름도 없으니 위력은 바람처럼 지나간 뒤에 나타나니라….』 할아버지께서 구수하게 풀어놓던 옛날이야기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전통무예인은 바람같은 고수(高手)이자 깊은 산속에서 심신수양에 전력하는 신선(神仙)같은 모습이었다.TV나 영화에도 종종 등장하는 이들은 그러나 황당하다고만 생각될 뿐 진 짜 실존하는 무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전설같은 이 산중무술(山中武術)이 하산,묵정밭에 한줌 흙을 뿌리듯 조용한 몸짓으로 속세에 뿌리 내려 가고 있다.이름하여 기천(氣天).
강한 파괴력과 실전응용력이 높아 전통무예의 최고봉으로 일컬어지는 기천은 하늘과 땅의 기운이 합일을 이루는 민족 고유의 선도(仙道)사상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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