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총선 주식시장 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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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중앙일보는 16일 오전 10시 '2004 총선주식시장'(http://stock2004.joins.com)의 문을 열었다.

총선주식시장은 각 정당을 주식 종목으로 삼아 참여자들이 온라인으로 사고 파는 모의시장이다. 1988년 미국 아이오와 대학에서 실험적으로 개설한 정치주식시장(Political Stock Market)을 한국적인 상황에 맞춰 수정한 것이다. 거래를 통해 형성된 주가로 정당별 지지도를 가늠해 볼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정국 상황의 변화에 따른 지지도 등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중앙일보는 한국경제연구원과 함께 1997년 15대 대선부터 '대선주식시장'과 '총선주식시장'을 운영해 선거 결과를 비교적 정확히 예측했다. 실제로 2002년 대선주식시장의 경우 투표일 전날 자정에 결정된 종가(終價)로 노무현 당시 후보의 당선을 예상한 바 있다. 후보별로 예상 득표율과 실제 득표율의 오차도 2~5%포인트에 그쳤다.

총선주식시장 거래에는 지난달 20일부터 중앙일보 총선사이트 '17총사'(http://17.joins.com)를 통해 가입한 2천여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1인당 6개 정당 주식 40세트와 사이버머니 10만원으로 시작해 치열한 매매 공방을 벌이게 된다. 중앙일보는 총선 결과에 따라 높은 수익률을 올린 참여자들을 선정하고 시상할 계획이다.

한나라당.민주당.열린우리당 등 6종목의 거래가 벌어진 개장 첫날 오후 7시 현재 열린우리당이 기준가(1천6백70원)에서 2천7백30원 오른 4천4백원을 기록했으며 한나라당이 3천4백원으로 그 뒤를 따랐다. 민주당은 4백70원 내린 1천2백원이었으며 자민련과 민주노동당은 1천원을 밑돌았다. 총선주식시장은 매일 오전 2시부터 두시간 동안 결산을 위해 휴장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총선 전날까지 운영된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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