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별미 정자대게 맛보러 오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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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4일 울산 정자항 수협위판장에서 대게 경매가 진행되고 있다. [울산북구청 제공]

“겨울 특미 정자대게 맛보러 오세요.”

울산시 북구 정자항 강동수협 위판장 일대 횟집들이 ‘대게판매 개시’ 간판을 내걸고 손님 맞기에 분주하다.

이달초부터 정자항은 새벽에 대게잡이를 떠나는 45척의 어선들로 북적대고 강동수협은 3일 대게철 시작을 알리는 초매식을 열었다.

올해는 대게 자원 보호와 물게(덜 자라서 속살이 차지 않고 껍질이 물렁물렁한 게)의 어획을 줄이기 위해 예년보다 한달 늦게 조업을 시작했다. 예년의 경우 11월에 조업을 시작해 이듬해 5월까지 이어졌다.

어민 조광래(55)씨는 “아직은 살이 60~70% 정도 찬 대게가 대부분이지만 이달말께부터 내년2월까지 살이 꽉찬 정자대게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판장에서는 한 마리당 작은 것은 3300원대, 큰 것은 5300원대에 낙찰됐다. 일반 소비자 가격은 1㎏당 3만~4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예년보다 10~30%쯤 싸다.

올해는 대게 풍년이 예상돼 저렴한 값에 대게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달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가 내놓은 어자원조사 결과 울산 앞바다의 대게 자원밀도는 1㎢당 72㎏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울산앞바다에서 조사된 1㎢당 4㎏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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