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음악>日 오에(94노벨문학상)의 장애아들 음반 불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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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최근 일본에선 94노벨문학상 수상자 오에 겐자부로의 장남 오에 히카리(31)의 음반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어 화제다.생후 10주때의 목덜미 혹 제거수술 후유증으로 언어장애에 시달려온 그는 말보다는 음악으로 의사를 표현해 오며 7세때 피아노 레슨을 받기 시작해 13세때부터 작곡을 시작하는 등 천재성을 발휘했다. 장애인 아들에 대한 오에의 정성은 지극해 통학을 직접 도왔고 외출시에도 동반하는 등 극진한 부정(父情)을 쏟았다.작곡집 『피아노 소품』『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소품』이 이미 출간되었으며 91년 8월에는 오에가 제작한 TV프로그램 『세계는히로시마를 기억하고 있는가?』의 주제음악을 맡기도 했다.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6개의 소품과 19개의 피아노 소품으로 꾸며진 CD『오에 히카리의 음악』(데논)은 92년 출반되어일본 골드 음반대상을 받았으며,지난 9월에 발매된 두번째 앨범도 4만장 이상 팔려나갔다.대개 3분 미만의 소 품으로 유년시절의 모차르트를 연상케한다.이들 음반은 이달 말께 국내에도 수입될 예정이다.
〈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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