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대화돼야 美北관계 개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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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제임스 레이니 주한(駐韓)美대사는 8일『北-美 연락사무소는 제네바협정 이행준수를 감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남북대화문제가 이행되지 않고서는 연락사무소개설등 北-美 관계개선은 가시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이니대사는 이날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편집인협회주최 조찬대화에서『北-美 국교(國交)정상화는 절제되고 점진적인속도로 진행될 것』이라면서『그러나 그전에 북한의 인권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며「先인권문제해결-後북미수교」입장을 밝혔다.그는『남북한(南北韓)당사자간의 직접대화 없이 한반도의 영구안전은 없다』고 전제,『정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등 한반도문제의 실질적인 해결을 위해 남북대화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남북대화 재개로 한국기업들이 북한에서 북한노동자들을고용하게 될 것이며 이는 북한개방을 의미한다』며 그러나 미국기업의 방북(訪北)과 관련,『북한은 아직 미국의 적성국가이므로 현재로서는 美기업의 방북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
레이니대사는 또『만일 북한이 제네바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을경우 경수로지원등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가 북한은 경제제재를받게되고 결국 현체제가 파국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고『북한은 과거 핵도 소급해 사찰받아야 한 다』고 강조했다. 레이니대사는 이어 한반도안보와 관련,『주한미군감축은 있을 수 없다』고 美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한뒤『분명히 말하건대 북한의재래식 군사위협이 존재하는 한 주한미군을 증강하면 했지 감축은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鄭善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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