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미꾸라지 양식농민 값싼 중국산 수입으로 도산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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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全州=徐亨植기자]국내 미꾸라지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부안군 지역을 비롯,전북도내 양식농민들이 값싼 중국산 미꾸라지의 대량 수입으로 판로가 막혀 도산위기에 놓였다.
4일 도에 따르면 도내에는 미꾸라지 양식농이 2백50여농가로해마다 4백70여t을 생산하고 있는데 그동안 연간 1백~2백t에 불과하던 중국산 미꾸라지 수입이 지난해에는 9백92t으로 대폭 늘어났고 올해는 1천여t을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국내산 미꾸라지의 가격은 ㎏당 1만원인데 비해 중국산은4분의1선인 2천5백원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도내에서 생산되는 미꾸라지의 판매량이 지난해의 경우 생산량의 50% 정도에 그쳤으며 올해는 30%수준밖에 안될것으로 예상돼 양식농들이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이 때문에 판로가 막힌 부안군 양식농민 40여명은 지난 2일 수산청을 방문해 미꾸라지 성수기인 내년 1~2월까지는 중국산 미꾸라지 수입을 금지해 줄것과 현행 조정관세율 1백%를 2백%로 올려줄 것을 요구했다.
농민들은 또 미꾸라지 수입권을 생산자 단체로 넘겨줄 것과 연리 11%인 농.수협 부채를 연리 5%인 농어촌발전기금으로 전환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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