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 사건 타임캡슐 수장-부실시공 담은 비디오테이프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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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성수대교 붕괴사고와 관련된 기록과 비디오테이프가 오는 29일남산 타임캡슐광장에 묻히게 된다.
서울시는 3일 32명의 목숨을 앗아간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후손들이 교훈으로 삼고 다시는 이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경각심을 주기 위해 사고와 관련된 언론보도 내용등을 타임캡슐에 수장키로 했다.
수장되는 내용은 성수대교 붕괴사고가 일어난 다음날인 10월22일자 신문 기사와 사진 등으로 이들 자료들은 마이크로필름에 담기게 된다.또 우명규(禹命奎)前시장등 서울시 관계자들이 현장을 둘러보는 모습과 붕괴된 성수대교의 모습,사고관 련 방송보도내용도 3분짜리 비디오테이프로 녹화돼 함께 수장된다.시는 이와함께 94년을「부실공사 방지의 해 원년」으로 삼은 것을 기념해서울시내의 각종 부실시공 사례를 담은 30분짜리 비디오테이프도함께 묻기로 했다.
이 비디오테이프는 감사원이 건설업자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부실방지 교육을 위해 30분짜리로 제작한 것.
서울시관계자는『성수대교 사건과 각종 부실시공 사례를 타임캡슐에 담기로 한 것은 성수대교사고가 서울 정도6백년에 일어난 사건중 최대 대형사고인만큼 이를 감추기보다는 타임캡슐이 공개될 4백년뒤의 후손들에게 공개해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훈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타임캡슐 수장품 6백점을8일오전 현대해상화재보험 11층 강당에서 일반에 공개한후 2.
5t짜리 타임캡슐 용기에 수장할 방침이다.
〈李啓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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