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특별검사 누가 될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6면

대한변호사협회가 29일 원로 법조인들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열어 '삼성 특별검사' 후보자 추천 문제를 논의한다. 이진강 변협 회장은 28일 "자문회의는 어떤 기준으로 특별검사 후보자를 선정할지 법조계 대선배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라며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두고 논의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각 지방변호사회에 후보 추천에 대한 의견을 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변협 상임이사들은 물론 법원과 검찰 인사들과도 만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변협 관계자는 28일 "전직 변협 회장을 비롯한 원로 법조인 20여 명으로 구성된 자문회의에선 누가 특별검사가 되면 좋을지, 어떤 기준을 적용해야 할지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공직에서 물러난 지 1년 이내이거나 과거 삼성 관련 사건을 수임했던 변호사는 제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가 수용 의사를 밝힌 삼성 특검 법안은 변협 회장이 대통령에게서 추천의뢰를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3명의 특별검사 후보자를 추천하도록 돼 있다. 대통령은 이 가운데 1명을 최종 임명한다.

변협 관계자는 "김용철 변호사가 변호사의 비밀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점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며 "특검 수사가 종결되는 대로 징계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