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인턴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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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전에서 선두를 굳힌 존 케리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이 묘령의 여성과 약 2년간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다고 13일 미국의 인터넷 뉴스매체 드러지 리포트가 보도했다.

드러지 리포트는 케리 후보가 2001년 봄부터 자신의 사무실에서 인턴으로 일하던 한 젊은 여성과 관계를 맺어왔으며 이 여성은 추문 확대를 우려한 케리 후보의 지시에 따라 아프리카로 도망쳤다고 이 여성의 친구를 인용해 전했다.

드러지 리포트는 이 여성이 한때 타임.ABC방송 등 언론사에서 근무했었으며 이 언론사들이 그녀와 케리 의원의 관계를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베트남 참전용사임을 과시하며 연전연승해온 케리 후보에게 처음 제기된 '성추문'의혹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전에서 중도 하차한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 사령관은 이번 주 초 기자 여러 명에게 '비보도'를 전제로 "케리는 인턴(여성) 문제 때문에 폭발할 것"이라고 언급했었다고 드러지 리포트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케리 후보의 공보담당관 빌 벅은 "우익 계열 인터넷 매체의 공세엔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으며 민주당 진영에서는 "공화당의 더러운 술책"이라고 비난했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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