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네 부부 이혼하겠는데 …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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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부부 사랑이 오래갈지 아니면 이혼하게 될지를 예측해 주는 부부 사랑 측정 시스템이 개발됐다.

미국 시애틀의 워싱턴대(UoW) 존 고텀(심리학)교수와 제임스 머리(수학)교수는 13일 시애틀에서 열린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연례 총회에서 부부의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수학적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고텀 교수는 "수학과 심리학을 결합시켜 만든 이 측정 모델은 부부가 5년 안에 이혼하게 될지, 아니면 시간의 시험대를 통과하게 될지를 94%의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이들은 수백쌍 부부에게 서로 대립하는 토론 주제를 주고 15분 정도 토론하도록 한 뒤 이를 녹화, '다우존스 부부 대화 평균지수'라는 모델을 만들었다.

부부 사이에 긍정적 상호작용이 이뤄질 때마다 1점을 추가하고 부정적 상호작용에 대해서는 1점을 빼며, 얼굴 표정과 심장박동 등도 측정해 종합 분석, 긍정적 상호작용과 부정적 상호작용의 비율을 계산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부부 사랑에서 중요한 비율이 되는 척도는 5대 1이다. 긍정적 상호작용과 부정적 상호작용의 비율이 20% 이상 되면 어려움에 빠진다는 것이다.

또 부부 대화에서 감정적 교감을 이룰 수 있는 유머감각 등을 강조하고 특히 모욕은 절대 금물이며 얼굴 표정도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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