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취업문 활짝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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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내년에 승무원 1350여 명을 뽑을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올해(1200명)보다 12% 정도 늘어난 수치다. 국내에 취항하는 외국 항공사와 제주항공 등 국내 저가항공사의 채용 인원까지 더하면 내년 승무원 채용 규모는 2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취업전문가들이 예상했다.

 대한항공은 내년에 한국인 신입과 경력직 승무원 600명, 외국인 신입 승무원 200명을 뽑기로 했다. “B787과 A380 등 새로 주문한 차세대 항공기가 2009년부터 들어오기 때문에 승무원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한국인 승무원은 500명 안팎, 외국인 승무원은 40~50명을 뽑을 예정이다. 서울~파리 노선 등 새로 개설되는 국제선 노선과 기존 노선에서 운항 횟수가 늘어나면서 인력이 더 필요하게 됐다는 것이다.

 외국 항공사들은 국내에서 승무원 400명 이상을 채용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한국에서 승무원을 200명씩 채용한 에미레이트항공은 내년에도 100~2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중국남방항공·중국국제항공 등 중국 항공사들은 100여 명의 한국인 승무원을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싱가포르항공·캐세이패시픽항공과 독일 루프트한자항공 등 유럽 항공사들도 각각 예년 규모인 20~50명의 한국인을 채용할 방침이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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