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통합 추진 영국측 즉각 부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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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런던 AP.AFP=聯合]아일랜드공화군(IRA)의 정치조직인신페인黨은 23일 영국이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영국측은 이를 즉각 부인했다.
신페인黨의 마틴 맥귀니스 부당수는 지난해 3월 영국정부 대표와 개인적으로 만났을 때 영국정부가 아일랜드의 재통합을 희망하고 있다는 확약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BBC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당시 영국정부 대표로부터 『영국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아일랜드가 하나로 되는 것』이라는 언질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국의 패트릭 메이휴 북아일랜드담당장관은 영국이 오랫동안 고수해온 아일랜드의 통합 반대 입장을 철회하고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는 맥귀니스 부당수의 발언을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메이휴장관은 성명을 통해 『어떤 영국정부 대표도 북아일랜드 주민들의 동의없이 아일랜드와의 통합을 지지한다고 말할 자격을 부여받은 바 없으며 앞으로도 그런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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