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 하중 못견뎌 무너진것-서울市 조사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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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성수대교의 붕괴원인은 다리를 통과하는 차량하중의 과적으로 구조물의 피로가 누적돼 일어난 것으로 잠정적인 결론이 내려졌다.
서울시는 22일 성수대교붕괴사고와 관련,토목.건축전문가등으로특별조사반을 구성해 사고원인을 조사한 결과 이번 사고는 통과하중의 과적으로 구조물의 피로가 누적돼 5번과 6번교각사이 1백20m경간중 중앙 48m이음부 구간의 핀이 파손돼 일어난 사실을 밝혀냈다.
◇사고원인=다리 상판을 떠받치는 X자 모양의 철골구조물인 트러스공법으로 당초 반영구적인 내구 연한을 갖도록 설계.건설됐으나 건설당시의 예상교통량보다 횔씬웃도는 차량과 과적차량의 증가로 급속히 노화돼 다리의 하중을 지지하는 직경 1 5㎝,길이 40㎝의「핀」3개가 있는데 이중 1개가 먼저 부러진 뒤 나머지3개가 연쇄적으로 절단돼 붕괴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성수대교는 설계당시 차량이 통과할 수 있는 하중이 DB-18(화물차체중량포함 32.4t)의 차량이 통과할 수 있는것으로 됐으나 실제는 그 이상의 중과적 차량이 반복해 통과,구조물의 피로가 누적된 것으로 밝혀졌다.
〈李啓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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