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터어떻게키우나>재래식 多가구 4층연립 개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서울은평구응암동 소재 대지 1백98평에 지상1층,지하1층 연면적 1백40평 규모의 낡은 재래식 다가구주택을 관리하느라 고생하던 黃모씨는 신문에서 부동산개발신탁에 관한 기사를 읽고 한국부동산신탁㈜을 찾았다.집을 새로 짓고 싶지만 자 금이 없는데다 세들어 있는 5가구의 이주대책도 막막해 「혹시나」하는 심정으로 부동산회사의 문을 두드린 것이다.개발신탁 가능여부를 타진받은 이 회사는 컨설팅 팀을 현장에 보내 입지조건과 사업타당성을 조사한 결과,사업부지가 녹번지하철역 .버스정류장등과 도보로5분거리여서 서민용주택 입지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10가구이상 지을 경우 건축심의를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당초 필지를 둘로 나누어 다세대주택 2개동(棟)을 짓는 것을 검토했으나 건축법개정으로 다가구.다세대주택의 건축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지상4.지하1층 연면적 3백3 0평의 연립주택 19가구(16~20평형)를 짓기로 최종결정했다.
지난5월 반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분양.임대를 끝낸 결과,건축주 黃씨가 남긴 재산은 모두 2억8천만원 상당이라는 계산이 나왔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개발에 들어간 비용은▲공사비 6억3천만원▲기존 세입자 이주대책비 1억1천만원▲설계및 공사감리비 2천만원▲부대비용 5천5백만원▲신탁보수 6천5백만원등 8억8천만원이었다.건축주가 자금력이 없었기 때문에 소요자금은 거의 신탁회사가 조달했다.
黃씨가 살 공간을 뺀 18가구 가운데▲3가구가 각각 1억원씩에 분양됐고(3억원)▲15가구는 모두 6억5천만원(전세가기준)에 임대를 놓아 분양및 임대대금이 9억5천만원에 달했다.여기에다▲되돌려 받은 이주대책비 1억1천만원▲건축주 소 유의 1억원상당 1가구를 더하면 집주인은 2억8천만원에 달하는 재산가치를남겼다. 〈洪承一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