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그플레이션·오일쇼크 35년 만에 같이 오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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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농무부는 "35년 만에 재연된 최근 곡물 가격 상승도 수급 불안이라는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중국.인도 등 개도국의 식용 곡물 소비가 늘고 있다. 여기에다 선진국들이 옥수수나 콩을 이용한 바이오 연료 개발에 몰두하면서 곡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옥수수 수출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 t당 140달러에서 최근 t당 300달러를 넘어섰다. 대두(콩) 수출 가격도 같은 기간 280달러에서 51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 유가도 심리적 마지노선에 육박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 중질유(WTI)는 21일 한때 배럴당 99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이 많이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89.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WTI는 배럴당 100달러, 두바이유는 90달러가 심리적 마지노선"이라고 말했다.

박혜민 기자

◆애그플레이션=농업(agriculture)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 곡물가격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이다.

◆하이퍼(hyper) 인플레이션=단기간에 발생하는 심각한 물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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