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화물차가 터널서 아찔한 차선 변경

얼마 전 차를 몰고 동네 부근 터널을 지나갈 때 겪은 일이다. 터널에 진입하면서 전조등을 켜고 속도를 줄인 채 운행하고 있는데 갑자기 대형 화물차량이 내 차를 추월하더니 차선을 급변경해 끼어들었다. 깜짝 놀라 급제동해 속도를 줄일 수밖에 없었다. 뒤따라오던 차량들도 '끼~익' 급브레이크를 밟느라 야단이었다. 다행히 터널 안을 지나는 차량이 많지 않아 사고는 모면할 수 있었다.

터널 안의 차선은 실선으로 돼 있어 추월과 차선 변경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차선을 바꾸려면 먼저 방향 지시등을 켜 다른 차량에 자신의 의도를 알려야 한다는 것은 운전의 기본이다.

밝은 곳을 달리다 어두운 터널로 진입하면 잠깐 잘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전조등을 켬으로써 자신의 위치를 가늠케 해 다른 차량들이 안전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앞서 얘기한 화물차량은 이 모든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고 제멋대로 운전하고 있었다. 모든 차량이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대형 차량의 경우 자신의 잘못으로 많은 무고한 사람을 다치게 할 위험이 크다는 것을 명심하고 더욱 조심운전을 해줬으면 한다.

양한철.전북 남원시 고죽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