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워싱턴 연락사무소 6개월뒤 개설-美국무부 대변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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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陳昌昱특파원]미국은 북한과의 핵(核)협상에서 주한미군철수등 군사적인 양보를 한 바 없으며 북한측에 북한군의 휴전선 집중배치등 군사긴장상황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었다고 말했다.
마이크 매커리 美국무부대변인과 北-美고위급회담 미국측 수석대표 로버트 갈루치 핵대사는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관계기사 4面〉 美정부는 또 앞으로 3개월안에 기존 대북한(對北韓)무역금지조치를 완화하고 6개월 후 워싱턴과 평양(平壤)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美국무부와 워싱턴포스트紙가 각각 밝혔다.
뉴욕타임스紙는 대북한 경수로(輕水爐)건설 지원에 필요한 40억달러의 재원은 한국정부가 50%이상을 부담하고 일본이 30%, 나머지 20%정도는 미국.러시아.독일정부가 부담할 것이라고美정부관리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한편 북한에 제공되는 에너지 수급불균형을 보상하는 중유(重油)는 군사용이 아닌 발전.난방용이며 이것이 북한의 기존 원자로와 건설중인 2개 원자로 투자액에 대한 보상은 아니라고 갈루치대사는 말했다.
그는 또 대북한제공 경수로가 완공되는 시점까지 영변(寧邊)원자로에서 빼낸 사용핵연료봉을 제3국에 반출 완료하게 된다고 밝히고 8천개에 달하는 이들 사용핵연료봉을 인수 보관할 의사를 밝힌 나라가 2~3개국에 이른 다고 말했다.
냉각수조에 보관중인 사용핵연료봉은 제3국 반출 전에 미국과 북한기술자들이 협력해 안전조치를 할 것이며,특히 미국기술자들은냉각수조 보관 사용핵연료봉의 부식을 억제하기 위해 화학처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그는 밝혔다.
갈루치대사는 북한핵시설 동결및 폐기의 중요한 시점을 제공하게되는 경수로 주요부품과 관련, 이들 핵심부품은▲핵증기공급체계▲이를 이용해 발전용 터빈을 가동하게 되는 통칭 「시설 균형」등두가지라고 시사했다.
갈루치대사는 남북한대화 재개는 제네바합의문에 언급돼 있으나 구체적 시한은 정해진 바 없으며 그러나 재개가 명문화돼 있기 때문에 실시는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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