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턱수염 좀 길렀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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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5주 만에 필드에 나왔다. 우즈는 13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장(파72)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뷰익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백50만달러)에 출전한다.

턱수염을 기른 채 12일 골프장에 나타난 우즈는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도전자와의 경쟁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12경기 연속 톱 10에 지난주 우승을 차지한 비제이 싱(피지)을 두고 하는 얘기다.

싱은 "플레이가 잘 되고 있다.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싱은 이미 "우즈를 넘어 1인자가 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최경주와 함께 PGA의 연습벌레로 통하는 싱은 지난해 이 대회를 앞두고 연습 레인지에서 겨드랑이에 스폰지 공을 끼고 5시간 동안 샷을 날리다 갈비뼈가 부러져 5주를 쉬었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인 우즈와의 경쟁이 아니더라도 이 대회에서 우승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

최경주(34.슈페리어)는 "이 골프장에서 12차례 라운드해 절반 이상 60대 타수를 기록했을 정도로 궁합이 잘 맞는 곳이다. 그러나 올해는 그린이 유달리 잘 튀어 볼을 제자리에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코스(파72.6천9백55m), 북코스(파72.6천2백85m)에서 교대로 경기하며 최경주는 오전 1시57분 북코스 1번홀에서 루크 도널드.크리스 라일리(이상 미국)와 출발한다.

나상욱(20.엘로드)은 3시18분에 마지막 조로 출발한다. SBS 골프채널이 13일부터 16일까지 매일 오전 5시부터 생중계한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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