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신도시 추가개발 타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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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수도권 인구 과다집중에 대한 비판을 의식,신도시 추가건설에 소극적인 입장을 취해온 건설부가 최근 산하기관인 국토개발연구원을 통해 신도시 추가개발 가능성을 타진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후속 신도시 개발을 부인해 온 건설부가 내면적으로는 신도시 추가개발을 위한 일련의 준비를 해온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하근수(河根壽.인천남을)의원이 국토개발연구원에 요구한 「신도시 정책수립을 위한 여론조사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국토개발연구원은 지난 4월18일부터 6월18일까지 2개월간 국회의원.대학교수.연구원.공무원 .언론인.
부동산 중개업자.주택관련단체 임직원등 관련분야 오피니언리더 2백11명을 대상으로 신도시 추가건설과 관련한 의견을 조사했다.
건설부는 이번 조사에서 신도시개발 찬성의견이 많을 경우 수도권 신도시 추가건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54%는 신도시 건설을 찬성했고,43%는 반대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국회의원.주택관련 단체 임직원등은 각각 57.7%,57.1%가 신도시 추가건설을 반대했고 공무원및 공기업 직원들도찬성 46.9% 보다 많은 48.4%가 신도시 개발이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 신도시건설에 다소 어려움이 있 을 것으로 분석됐다. 신도시 찬성론자들중에는 33.3%가 가격안정을 신도시건설의 가장 큰 이유로 들었고,신도시 반대론자들은 59.8%가수도권 인구집중 심화를 가장 큰 부작용으로 꼽았다.
응답자들은 신도시 후보지로 김포주변(21.4%)을 제일 적지로 꼽았고 다음은▲천안주변 20.6%▲파주주변 15.3%▲화성주변 14.5%▲수원주변 10.7%▲의정부주변 9.2%순으로 나타났다.
신도시 건설시기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부터 추진하자는 의견이25.2%로 가장 많았고,올 하반기부터 시작하자는 의견도 24.4%에 달하는등 신도시 찬성론자들의 78.5%가 늦어도 내년하반기부터는 신도시개발에 들어가야 한다고 응답 했다.
〈崔永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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