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부품 보유기간 늘려야-소비자보호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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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가전사(家電社)들이 신제품을 계속 내놓으면서 막상 그 제품의수리에 필요한 부품은 너무 빨리 없애버려 소비자들의 피해가 크다. 19일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수리부품을 구할 수 없어 쓰던 제품을 버리고 신제품을 사야 했다는 소비자 피해고발이 지난해 1월부터 올 9월까지 96건이나 접수됐다고 밝히고 현행 5~7년인 TV.냉장고.세탁기의 부품 보유연한을 일본과같은 수준인 6~9년으로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보원(消保院)에 따르면 현재 가전사들은 법인세법을 근거로해TV 5년,세탁기 5년(삼성 7년),냉장고는 7년(대우 8년)간 부품을 보유하고 있으나 통계청 조사결과 TV의 경우 46.
9%의 가정이,세탁기는 27.9%의 가정이 각각 5년이상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보원의 관계자는 『일부 가전사에서는 현행 부품보유기간조차 준수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해당 법률을 조정,보유연한을 늘리고 이를 엄수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李京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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