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GE보다 나은 이사회 만들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3면

최태원 SK㈜ 회장은 12일 SK그룹 신입사원 4백여명에게 "미국의 GE보다 더 독립적이고 효율적인 이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최고 경영층과 신입사원과의 대화'에서다.

GE는 사외 이사가 과반수(19명 중 11명)이며 장기적으로 3분의 2를 목표로 하고 있고, 감사위원회 등을 통해 경영활동을 감시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등 독립적인 이사회의 모델로 알려져 있다.

이날 崔회장은 SK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강조했다. 崔회장은 "투명 경영과 이사회의 독립성이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해 올해는 사외이사제도 개선과 투명경영위원회 신설 등을 통해 대주주와 집행이사진으로부터 독립적인 이사회를 구성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또 崔회장은 지난해의 SK글로벌 사태에 대한 질문에 "본질적으로 종합상사 모델을 지속하는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했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핵심 역량도 없이 신규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다가 확대된 것"이라며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SK의 모든 관계사가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투명한 경영시스템을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