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 신나는 가을소풍 택시기사모임후원 서울대공원나들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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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14일 강동구「우성원」에서 생활하는 지체장애인 1백40여명은송파.강동지구 택시기사 신우회원 20여명과 함께 과천 서울대공원으로 가을소풍에 나섰다.
지난봄 서울시 모범택시기사들과 올림픽공원으로 봄소풍을 간 이후 두번째 소풍길에 오른 것이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송파.강동택시기사 신우회는 기독교인들로 구성된 친목단체로 봄에는 신아재활원 장애인들과 소풍을 다녀왔고소년소녀가장돕기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매달 1만원의 회비와 주유소 월정금 5천원,그리고 택시에 놓인 껌을 팔아 이웃돕기의 비용을 충당하고 있다.
『작은 힘을 모아 장애인들과 어울리다 보니 우리가 더 기쁘고건강해지는 것 같다』고 신우회 총무 김의남(53)씨는 말했다.
오전11시에 버스2대와 회원들의 택시를 타고 우성원을 출발해서울대공원에 도착한 장애인들은 준비해온 김밥을 먹은후 조별로 나뉘어 동물 구경에 나서 모처럼 가을 햇살아래서 즐거운 시간을보냈다. 〈申容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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