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단체탐방>5.한국이웃사랑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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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국이웃사랑회(회장 丁海瑗)는 한국선명회에서 20년간 일했던丁회장과 그와 뜻을 같이하는 기독교 신앙인들이 주축이 돼 91년6월 사단법인으로 출범시켰다.
설립취지는「지구촌의 인종과 종교를 초월해 이웃을 사랑하고 서로 도우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이룩하자」는 것이며 현재 회원은정회원 1백28명,일반회원 1만명.
올 6월에는 6.25상기 지구촌 기근퇴치를 위한「사랑의 굶기운동」을 지난해에 이어 2년째 폈다.
올해의 경우 전국에서 모두 20만6천명의 시민이 이 운동에 참가해 2억1천여만원의 성금을 냈다.
이처럼 높은 호응으로 창립된지 불과 3년이 지난 올 8월에는순수 국내 민간단체론 처음으로 르완다 난민구호를 위해 의료봉사단을 현지에 파견할 수 있을 정도로 튼실한 조직력을 갖추게 됐다. 해외구호사업은 르완다뿐 아니라 케냐.소말리아.에티오피아등을 대상으로 92년부터 의약품 전달.건강진단.급식사업.식수개발.빈곤아동 교육.농업교육등을 실시해오고 있다.
또 국내사업으로는 전국 32개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지원,서울.성남.김해.온양.평창등 5개 사회복지관 직영,농촌지역 개발사업등을 펴며 격월로「좋은 이웃」이라는 16쪽 안팎의 회지를 편다. 인천.강원.광주.대구.대전.성남등 6개지부를 거느리고 있는 한국이웃사랑회(전화 (704)9923~5)의 올 예산은 17억원으로 지난해의 9억원보다 크게 늘었다.총예산 가운데 17%는 정부의 보조로 충당하며 나머지는 회원과 후원자들 의 힘으로 마련한다.
한국이웃사랑회는 95년 미국.일본.대만등에 협력기구를 세울 계획이다.
단순히 교민을 상대로한 지부 형식이 아니라 각 나라의 형편에맞춰 독립법인으로 발족시킨다는 방침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도 외국 구호단체의 지부격이 아니라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하는 유엔 공인의 국제조직을 갖게 된다.
〈金泳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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