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노벨의학상 길먼.로드벨 업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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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올해 노벨의학상도 92년 수상분야인 세포내 신호전달체계의 발견에 이어 G단백질이란 신호전달물질의 규명에 돌아가 세포내 신호전달과정이 첨단의학 중에서도 핫이슈로 떠오르게 됐다.
세포내 신호전달과정의 이해를 통해 인류는 40조개 이상으로 구성된 수많은 인체세포들이 어떻게 서로 일목요연하게 정보를 주고 받으며 생명현상을 유지할 수 있는지 밝혀낼 수 있게 됐다는것이다. 흥분하거나 긴급상황일 때 부신수질에서 분비되는 아드레날린 호르몬은 혈관을 타고 전신세포에 도착한뒤 세포바깥으로 포도당을 끌어내 비상사태에 대처하기 위한 에너지를 얻는다.
이때 아드레날린이 세포막에 도착해 결합하는 수용체가 바로 아데닐레이트 사이클레이즈라는 효소.
G단백질은 이처럼 외부에서 호르몬이 도착했을때 세포내부에 있는 GTP(구아노신 3인산)란 물질과 결합해 아데닐레이트 사이클레이즈를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앨프리드 길먼교수는 이러한 세포내 신호전달과정에서 핵심역할을하는 G단백질의 구조를 최초로 발견했으며 마틴 로드벨교수는 길먼교수에 앞서 G단백질의 존재와 기능을 예측한 공로가 인정됐다. G단백질의 발견은 당뇨와 암발생 기전의 규명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서울대의대 박주배(朴주培.생화학)교수의설명이다.
〈洪慧杰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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