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스타>중국 소녀스타 루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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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수영스타 루빈(17)의 파이팅이 놀랍다.
루빈이 7일 여자 개인혼영 2백m에서 2분11초57을 마크,린리가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세운 세계최고기록을 2년만에 0초08 단축시키자 수영 전문가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세계선수권에서 금3.은2개를 따내며 눈부신 활약을 보인지 채 한달이 안된 시점에서 또다시 세계신기록을 세웠기 때문.세계적인 선수가 베스트 컨디션을 되찾는데 통상 두달 이상 걸리던 것을 루빈은 한달로 단축해버린 것이다.
1m74㎝.66㎏의 좋은 체격을 가진 루빈은 요녕성 심양 출신으로 8세에 수영을 시작,13세때 최연소로 대표에 선발돼 화제를 모았다.그러나 바르셀로나올림픽 자유형 2백m에서 8위에 오른 것이 최고성적일 정도로 지난해까지만 해도 두드러 진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다가 세계선수권 자유형 1백.2백m와 계영 4백m에서 잇따라 세계최고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무서운 존재로 부각됐다.루빈은다른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는 동안 2주간 집중훈련에 돌입한 결과 세계선수권에서 자신이 우승할 때의 기록보다 0초 77 단축시키는 저력을 보였다.
[히로시마=김상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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