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총리 소유회사 전격수사-비리혐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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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로마 AP.로이터=聯合]이탈리아경찰은 7일 정계에 파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소유 언론재벌인 밀라노의 피닌베스트 그룹 본사에 대한 전격 수색을 실시함으로써 총리와 사정(司正)검사들 간의 대립이 정면대결 국면으로 접 어들고 있다.
법원소식통들은 수색이 피닌베스트그룹이 1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유료TV채널인 텔레피우社의 비리혐의를 수사중인 밀라노치안판사들의 지시에 의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앞서 프란체스코 보렐리 밀라노 검사장은 지난 5일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도덕성을 의심받아온 알프레도 비욘디 법무장관이 제출한 사표를 내각이 반려한데 맞서 텔레피우社에 대한 수사가『정계와 재계의 최고위층까지 확대될 수 있다 』고 말해 베를루스코니 총리에 대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소유하고 있는 언론왕국인 피닌베스트그룹은 공식적으로 텔레피우社의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밀라노 사정검사들은 TV사 주식소유에 대한관련법규를 위반,실제로는 그보다 많은 지분을 갖고 있 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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