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관련 한승주 외무 일문일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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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다음은 韓장관과의 일문일답 요지.
-갈루치 美핵대사가 왜 워싱턴으로 귀환했나.
『북한이 새로운 제안을 내놓고 이를 검토하기 위해서라는 얘기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회담이 계속 평행선을 긋고 있어 잠시 휴회하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양측이 합의했을 뿐이다.』 -이번 회담 진행중에 파국의 위기가 있었나.
『회담초기에 지난 8월12일 美-北이 합의한 4가지 원칙을 실천하기 위한 양측의 구체적 이행계획 사이에는 현격한 차이가 있었다.그러나 파국 위기를 맞은 것은 아니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은 한국형 경수로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였나.
『부정적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객관적으로 볼 때 대안이 없다는 것을 북한도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다.한국형 경수로 채택 문제에 대해 북한의 입장이 지난 8월 1차회담,베를린전문가회의,2차회담을 거치면서 각각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가장 강한 반대입장을 보인 것은 베를린회의였다.』 -갈루치 대사는 특별사찰 시기에 대해 융통성이 있다고 했다.
『경수로지원 이전에 과거 핵의혹 규명을 위한 사찰이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는 것은 마지노선이다.이는 기술적.법적으로 불가피하기 때문이다.융통성이라는 것은 이같은 마지노선 안에서의 융통성을 뜻한다.』 -이번 회담에서 한미 양국의 입장이 전보다 확고해진 느낌이다.
『그동안에 융통성을 보일 만큼 보였기 때문이다.특별사찰.한국형경수로 채택.회담기간중 북한핵동결에 대한 북미간 합의등과 관련해서는 더 이상 융통성을 보일 여지가 없다.』 -5일 속개되는 회담 전망은.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다.』 -김정일(金正日)의 공식적인권력승계는 어떻게 된다고 보는가.
『평양(平壤)에 공관을 둔 나라들은 권력승계 자체는 순조로운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康英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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