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재 회장, 본지 연재물 엮어 자서전 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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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저온살균 우유를 생산하고 '민족사관고'라는 독특한 교육기관을 설립하는 등 끊임없이 화제를 만들어온 최명재(崔明在.77) 파스퇴르유업 회장이 10일 자서전을 냈다.

"살아온 이야기를 살아있을 때 쓰면 변명밖에 안 된다는 생각에 회고록을 쓰라는 권유를 물리쳐 왔으나 7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정리하고 마무리할 때가 되었음을 알았다"고 崔회장은 집필 취지를 밝혔다.

'20년 후 너희들이 말하라'(아침나라)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책은 이날까지 총 50회에 걸쳐 중앙일보의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코너에 연재한 글 '나의 우유전쟁'에 살을 붙인 형태다.

그는 경성경제전문학교(서울대 상대의 전신)를 졸업하고 은행원으로 일하다 택시 운전기사가 되고, 운수업으로 큰 돈을 벌었다.

이 책에는 목장을 경영하다 저온살균 우유의 보급자로 나선 뒤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겠다며 사재를 털어 영재교육 기관을 만든 그의 인생 역정이 녹아 있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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