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숙두뇌골프>올바른 그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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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골프를 시작하면 상투적 표현이긴 하지만 뛰어난 그립이 좋은 스윙의 토대라는 말을 흔히 듣게 된다.골프 교습서치고 그립,즉클럽잡는 법에 대해 한 부분을 할애하지 않은 책은 없을 것이다.그러나 불행히도 스윙할 때 그립이 차지하는 메 커니즘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이 없다.그립의 기능을 올바르게 이해했다면 올바른 그립의 중요성을 보다 깊게 인식하게 될 뿐만 아니라 그 방법을 익히는 것도 수월해질 것이다.
그립의 정석은 지금까지 많은 책과 프로들이 수없이 되풀이 주장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립을 올바로 잡는 골퍼는 아주 드물다.실제로 그립 정석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것이 골퍼들의 현황이며 이때문에 스윙 동작을 취할 때 많은 실수가 따르는 것이다.따라서 코스에 나서면 별별 이상한 형태의 그립을 수도 없이 보게 된다.
연습장에서 볼을 치는 골퍼들을 유심히 관찰해보면 그들중 대부분이 그립에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다.그립을 잘만 잡으면 슬라이스나 훅을 자연스럽게 줄이거나 없앨 수 있다.그러나 골퍼들은 그립을 고치지 않고 스윙에만 신경쓴다.잘 쥔 그립에 아름다운 스윙과 폭발력을 가진 임팩트가 동반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우선 클럽을 자신의 앞쪽에 위치시키고 왼손을 펴서 그립을 잡는다.이때 그립의 각도는 손가락의 손바닥쪽 마디에 비스듬히 걸치도록 해야 한다.그립은 집게손가락(인지)의 가운데 마디에서 새끼손가락의 아래쪽 마디를 지나도록 각도를 잡는다 .〈그림1참조〉 「그림2」와 같이 왼손으로 그립을 감싸면서 나머지 손가락이 그립에 밀착되도록 한다.그러나 집게손가락은 가운데 손가락과 약간의 간격을 둔다.〈그림2 화살표참조〉 이것은 오른쪽새끼손가락이 들어갈 자리를 미리 만들어 놓는 것이며 왼손의 엄지손가락을 보조하기 위해서다.
마지막 단계로는 왼손을 전체적으로 오른쪽으로 약간 틀어준다.
이에따라 왼손 엄지손가락이 그림의 오른쪽으로 틀어잡게 되는 것이다.〈그림3참조〉 왼손을 틀어주는 것은 왼손의 손가락과 손목,그리고 왼쪽 팔뚝의 근육 연결상태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다.
이렇게 하면 왼손과 왼팔 동작이 마치 하나인 듯 일체화돼 클럽에 대한 제어력이 확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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